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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뉴스

이명박 前 대통령 초청 제39차 극동포럼 현장스케치 작성일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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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초청 극동포럼 현장스케치

극동방송 창사 60주년을 기념한 제 39차 극동포럼

각계 오피니언 리더 초빙해 현안해결 모색해왔고

극동방송 5개 지사 연합해 경주현대호텔서 열려

 

새해벽두에 우편물이 날아들었다. 개봉해보니 122일 경주현대호텔에서 제39차 극동포럼의 강사로 이명박 대통령을 강사로 초빙하는 내용이었다. 천년고도의 경주를 자주 방문하게 되지만 이날의 의미는 그래서 특별한 것이었다. 전직대통령은 의전부터 달랐다.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참석 여부와 함께 10여 차례 통화와 안내 문자를 받았고, 당일에는 미리 준비해 둔 신분증을 패찰하고 입장했다.

 

대한민국에서 퇴임한 대통령들의 갈무리가 석양의 황혼처럼 멋지게 장식되면 좋으련만 감옥에 가기도 하고, 친인척 비리로 얼룩지기도 했던바 우리도 이제는 퇴임대통령의 행복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성숙한 문화를 누릴 때도 됐다. 이번 극동포럼은 정치에서 한 발 벗어난 기독교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 대통령을 강사로 모시고 진행됐다.

 

연단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은 상의 안쪽 호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어 펼치며 소명(召命)이란 제목의 강연을 시작했다. “나는 포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6.25전쟁이 끝나고 가난한 시절 미국에서 보내준 원조물자를 받고 성장했기에 가난의 의미를 안다. 그때 부모들은 가난해도 자식들에게 죽기 살기로 공부를 시켰고, 그 교육열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됐다. 이후 나는 현대건설 사장을 역임했고, 서울시장을 거쳐, 17대 대통령이 됐다. 살아오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기에 후회는 별로 없다. 사람들은 나를 토목학과 출신으로 알지만 사실 나는 경영학과 출신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고나서 통치를 한다기보다 국가경영의 개념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통치가 권위적이라면 경영은 쌍방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어서 대한민국은 갈등이 너무 깊다. 남 탓만 해서는 발전할 수 없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내 탓부터 하고 남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화합이 필요한 때다라고 역설했다.

 

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1920대 미국의 대공황처럼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파고가 지구촌을 덮쳤다. 그래서 각국의 정상들끼리 위기타개를 위해 정상회담을 비롯한 회담을 통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같은 금융위기는 언제 터질지 알 수가 없고, 어느 나라에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그 나라의 것으로만 국한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래서 G7을 하자 G14를 하자고 할 때 G20을 제안했고, 미국에서 G20을 개최한 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G20을 개최했던 것은 역사적인 의미가 깊다. G20을 개최하고 내린 결론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경기활성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오래된 고속도로를 다시 깔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수를 진작시키고 돈이 돌게 했다.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4대강 건설을 통해 홍수예방과 재해방지와 아울러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투자가 목적이었다. 해외에서는 칭찬하는 이 일이 국내에서는 비난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미국 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캠프데이비스에 초청받게 됐다. ‘피곤하지 않느냐는 부시대통령의 질문에 비행기 타고 왔는데 피곤할 것이 무엇이겠는가고 서로 웃은 적이 있다. 또 부시대통령이 카트를 몰고 갈 때 나도 잘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대신 운전대를 잡게 된 일화도 소개했다. 특별히 그곳에 마련된 교회당에서 함께 기도를 드렸던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그 일을 계기로 부시대통령과 가까운 사이가 됐고, 정상회담은 물 흐르듯이 진행됐고, 미국의 우방국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후 전화하게 된 일화도 들려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으로 하바드에 들어갔고 그 대학신문의 편집장이 될 만큼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다. 매우 논리적이고 매사 똑 부러지게 정확한 사람이다. 그래서 비서들이 적어둔 원고 밀쳐두고 대신 다른 인사말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렇게 사랑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선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조문하며 장례식을 치룬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어렵게 당선됐지만 그런 당신이 자랑스럽다. 그랬더니 오바마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았느냐며 아주 고맙게 여기며 감사했다고 한다. 외교는 논리적으로 전개되지만 때로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부분들이 통할 때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궁금해서 부시대통령은 민주당이고, 자신은 공화당인데 어떻게 모두 친하게 지낼 수 있는가물었다고 한다. 그때 이 대통령은 나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떠나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대통령과 통화할 뿐이다. 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추구하고, 당신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의논하고 소통하는 자리에 당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통령은 교회 중직자들에게 당부했다. “오늘 이 자리에 장로 권사들을 비롯한 중직자들이 많이 오신 줄 안다. 네 탓으로 나무라기 전에 내 탓으로 돌리면 해결이 쉬울 것이다. 나도 장로의 직분이지만 소망교회를 섬길 때 차량안내를 3년간이나 했다. 섬기는 리더십이면 어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강연을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600여 명의 모든 참석자가 일어나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곧이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이 전 대통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포럼의 모든 순서를 갈무리했다.

 

한편 이날 제 39차 극동포럼은 극동방송 창사 60주년 행사로 기획됐고, 대구·부산·창원·울산·포항 5개 극동방송 지사가 연합해 주최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모시고 모든 참석자들이 만찬으로 식탁의 교제를 나누었으며, 식전행사로 포항어린이 전속합창단의 흥겨운 노래와 춤의 향연이 펼쳐졌고, 각 지역별 포럼회장이 순서를 맡아 진행했다.

굿뉴스울산 이금희 대표기자, 박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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